뭐니 뭐니해도 팥죽이죠~
어릴적 동쪽마당 귀퉁이 따뜻한 햇살에 아버지무릎에 앉아서 소죽 끓이고 남은불에 고구마를 구워 당시 일곱살 배기 외동아들인 저에게 먹여주시고,어머니께서는 쌀도 귀한터라 대신 늙은 호박을 삶아서
동지 새알심 대신에 맵쌀과 섞어서 팥죽을 끓여 주셨는데 벌써 7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고 97세 어머니께서는 자식도 알아보시지도 못한채로
요양원에서 천국 가실날만 기다리는것 같아서 동지가 되어도
어머니 생각만하면 목이 메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