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
조명나방 유충의 몸길이는 25㎜정도이고 담회황색이며 머리는 흑갈색이다. 성충의 몸길이는 13~15㎜이고 머리, 가슴, 앞날개는 황갈색, 배는 암갈색, 뒷날개는 담갈색에 한 줄의 황색 띠가 있다. 알은 지름이 0.9㎜정도이고 납작한 타원형이다. 잎의 뒷면에 물고기 비늘 모양으로 알을 낳고 처음엔 유백색이나 점차 담황색, 암갈색으로 변한다. 번데기는 몸길이가 12~13㎜로 흑색이며, 얇은 고치 속에 들어있다.
생태
조명나방은 1년에 2~3회 발생하는데, 노숙 유충으로 옥수수 줄기 등에서 월동하고, 이듬해 봄에 번데기가 된다.
1회 성충은 5월 하순~7월 중순, 2회 성충은 7월 중순~8월 중순, 3회 성충은 8월 하순~9월 중순에 걸쳐 성충이 된다.
이들 성충들은 작물의 잎 뒷면에 산란을 하는데, 알 기간은 4~6일, 유충 기간은 25~35일, 번데기 기간은 7일이다.
예찰은 페로몬 트랩을 설치하여 성충 발생상황을 예찰한다.
6월 상중순에 성충이 산란하고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옥수수 상부 연약한 잎을 가해한다.
이때 피해 흔적으로 쉽게 발생을 확인할 수 있다.
피해
제1화기 어린 유충은 무더기로 살며 초기에 상부 또는 중부의 잎 뒷면 엽육을 식해하며 2~3령 이후에는 엽초 또는 줄기 속으로 파고 들어가 속을 가해한다.
피해가 심하면 바람에 줄기가 부러지거나 먹어 들어간 부분의 위쪽이 말라죽게 되며, 특히 종실이 피해를 받으면 품질과 수량이 떨어진다.
조명나방은 옥수수의 대표적인 해충으로 유충은 옥수수의 줄기 또는 열매에 구멍을 뚫고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데, 먹고 들어간 부근에 분변을 배출하므로 쉽게 구별된다.
열매나 줄기 속으로 들어간 유충은 내부를 섭식하여 시간이 지나면 줄기가 부러지거나 열매가 썩는다.
고추, 파프리카 등에는 많이 발생하지 않지만 간혹 열매 내부에 파고들어가 씨 부분을 가해한다.
예방법
4월말까지 파종하는 옥수수 포장에서는 성페로몬트랩으로 예찰하여 성충이 최대로 발생하는 시점 일주일 후에 살포하고, 성충 잡히는 밀도가 높으면 성충 발생 최대 시점 3일 후와 10일 후에 2번 살포한다.
조명나방은 알과 유충, 번데기 모두 기생 천적종류가 많기 때문에 천적에 의한 밀도 억제 효과를 보기 위해 가급적 천적에 피해가 적은 약제를 선택하여 살포한다.
유층형태로 옥수수 줄기 안에서 월동하기 때문에 수확 후에는 포장으로 부터 옥수수 잔존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
옥수수 잔존물을 포장 주변에 쌓아두는 경우에는, 4월말-5월초에 기생파리와 맵시벌 일부 집단이 조명나방 성충보다 더 일찍 우화하기 때문에, 이들이 우화한 후 재빨리(5월 초중순)에 잔존물을 제거하면 천적을 보호하면서 조명나방의 겨울을 지낸 유충밀도를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도시 주말농장에서는 옥수수를 대량으로 심지 않기 때문에 농약을 살포하기 보다는 피해 받은 줄기나 열매 속을 파서 유충을 잡아 죽이는 것으로도 방제효과가 있다.
대규모 재배 농가에서의 농약 사용은 작물보호제 지침서의 전용약제를 사용하는데, 옥수수 수술이 나오기 직전 농약을 살포해야 열매를 가해하는 유충을 방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