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극성이던 2020년쯤입니다. 일본의 한 방송사에서 전문가도 아닌 패널이 등장하여 락스로 손을씻고 락스에서 나온 가스를 코로 들이마시면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하여 모든균이 살균된다는 주장을 했고, 이를 따라한 수십명이 급성결핵으로 입원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락스는 살균ㆍ표백ㆍ산화제로 사용되는 일상용품입니다. 전시와 비상시엔 냇물 한 말에 두세방울의 락스를 넣어 생활용수로 사용하기도하며 때로는 오염수를 음용수로 바꿔주기도합니다. 이처럼 락스를 미량 복용해도 큰 탈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락스에서 발생되는 염소가스가 코로 흡입되면 이때는 독가스가 됩니다. 폐로 유입된 염소가스는 점막에 손상을주어 호흡곤란을 야기하고, 안구에 닿으면 눈시림에 이어 시력을 저하시키는 피해를 겪게 됩니다.
신체건강상의 이유외에도 농사의 터전인 토양의 건강도 해치는 락스를 굳이 사용하신다면 말릴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제가 권할만한 농약은 따로없습니다. 그저 작물병증에 등록된약제를 올바른 처방법으로 사용하는게 답이다 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습니다.
많은분들이 탄저약 아무리 쳐도 안잡힌다 라는 푸념을 합니다. 제가 지켜본 경험으로 말하자면 그 많은분들이 약제 사용법을 모르고 뿌리기만 한다 생각합니다. 감기약 하나에도 아침,점심,저녁으로 복용해야할 약제 구성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경구투약용 이 있고 피부에 발라야하는 약도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분들은 그저 탄저약이면 싼것과 비싼것정도로 구분하고 발라야할것을 복용하고 저녁에 먹어야할 약을 아침에 먹거나 심하면 하루동안 나눠먹어야할 약을 한번에 먹으려 합니다. 농약에도 작물상황에 따라 적합한 약제를 선택하고 적절한살포시기와 적절한 살포방법도 구분되어져야 합니다.
제 글을 다시한번 봐주세요. 과일세척시 희석액에 담가서 살균하죠? 그런데 농사에 이용시 분무형태로 사용하는게 문제라 지적했고, 접촉독성과 흡입독성중 호흡기를 통하여 분무액이 코점막과 폐포를 상하게한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단적으로, 락스는 먹어도 배탈외엔 큰 피해는 없지만 이것에서 발생된 염소가스를 흡입하면 치명상이 될 수 있다 한것입니다. 정부나 식약처에서 인체에 해롭다면 식품용으로 판매허가해주지 않을거란 주장은 락스예찬론자들의 방패처럼이용되곤하죠. 허나 이는 올바른사용을 할때를 담보해야 성립되는 말입니다.
농약을 생산하는 업체에선 수년간의 연구를거쳐 약성의 범위와 효능을 정의하고 이를 검증하여 시판허가를 받습니다. 예를들어 탄저균을 잡는 농약에는 이에 특화된 물질을 함유하여 다른 이로운 균과 미생물에 영향이 적거나 없도록 제조되지만 락스는 특정균에만 작용하는게 아니라 토양속 유용미생물까지도 사멸시키는것도 문제라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락스의 용도별상품의 성분엔 차이가 없습니다. 불순물을 얼마만큼 정제했느냐의 차이정도입니다.
주방용,후레쉬,후로랄,레귤러등으로 용도에 따라 여러 락스상품이 있습니다. 이중에 레귤러가 유효염소 함량이 가장 높습니다. 즉 염소가스 발생량이 가장 많은 제품이 되겠지요.
'위험한 독성물질을 식품용으로 판매허가할리 없다. 그러므로 락스는 농약보다 안전하다.' 이런 주장은 반드시 올바른 사용법을 지켰을때에 해당합니다.
칼을 주방용으로 사용하도록 판매허가했는데, 이를 잘못 사용하면 살인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락스레귤러 또한 180배이상 희석하여 침전살균하고 세척하도록 명시되어있습니다. 다시말하지만 희석한 락스를 분무하는 행위가 주방용 칼을 살인도구로 만드는 순간입니다. 염소가스 발생이 쉽고 호흡기로 분무액이 유입되기 쉬운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