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찰 서슥이 여물어갈 때 쯤이면 논가에도 푸르던 벼가 살짝이 고개를 숙여가곤하죠 봄에 씨앗을 뿌리고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나면 담뱃대를 길게 들고 나오신 할아버지들 께셔는 논두렁 밭두렁에 쭉구리고 앉으셔서 이야기 꽃을 피우곤하죠 어째든 농부들의 수고 깃든 논과 밭이 익어가는 곡식에 고생과 한숨이 모두 살아져 가더군요 서슥이 고개를 숙여 초가을 햇살에 익어가는 걸보니 문득 어린시절이 생각나 작은 글을 올려 봅니다 요즘은 고개 숙인 조에 모습이 들에 보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동안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고개숙인 서슥을 보니 참으로 감회가 깊습니다 마지막 은퇴 하신 다니 참으로 아쉽습니다 만 어떤 사연이 되었던 그동안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농부님과 농사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