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자유게시판
귀농 3년차
자신감이 생기다가도 금새 꼬리 내리고 맙니다
작년 뭣 모르고 심었던 고추
키우기는 수월했어도 가지 칠 줄을 몰라
우거진 숲으로 키웠었네요
냇가물 때문에, 장마 때문에, 옆 논 때문에
물로 속 어지간히 썩으며 한 작기 끝내고 보니
문제점이 하나둘 보이고
이것만 고치면 더 잘할 수 있겠다 싶었죠.
내년에는 .. 이것 참
성공 해버리는 거 아냐~? ㅎㅎㅎ
그런 자신감으로 시작한 올해.. ^^ 였는데
작년과 똑같은 실수를 반복
게다가 작년보다 훨씬 늙은 묘를 심었고..
방아다리 고추를 딸까말까 고민하다 너무 늦어서 키는 안크고..
잘 크라고 준 비료가 과했는지 아니면 그것도 적었는지 결핍증상만 수두룩..
잘 할 줄 알았는데
스스로에게 좀 실망도 하고..
속상하기두 하고..
자신감 뿜뿜 하다가 이젠
암것도 못할 것만 같은 나락 상태.. ㅠ
게다가 연말부턴 딸기도 시작하려고 하니
아 이러다 딸기도 망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만 앞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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