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글.
고추탄저 이야기를 하다가 부연해야할 몇가지가 생각나 이어서 올립니다.
첫째로
아무리 좋은약도 정확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약효를 내기 어렵습니다.
사람에게도 주사형,경구용,패치형처럼 이용방법이 다른 약이 있듯이 탄저약에도 약성분으로 피막층을 형성해쥐야 약효를 발휘하는 예방제와
이미 탄저에 걸렸다면 탄저치료제 성분이 고추나무의 잎,줄기,뿌리의 조직 속으로 전달되어야 약효를 발휘하게 하는 약도 있습니다.
때문에 예방제는 고착성전착제를 혼합하여 피막층을 형성해줘야 합니다.
반면 치료제는 식물체조직 속으로 들어가야 하기에 침투이행성,침달성,습윤성등과같은 전착제를 혼합해야 효과적이죠.
전착제는 약효지속기간을 늘리고 약성분이 필요한 자리에 쓰여지도록의
역할을 하는것이죠.
만약 예방제에 비싼 침투이행성전착제를 넣는다면 그것은 약이 아니라 독이됩니다. 치료제에 고착성전착제를 섞는다면 이는 약효를 포기한것과 같습니다.
전착제를 쓰지 않으면 예방제는 피막층을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치료제는 필요한 위치까지 전달되지 못하니 약효를 보이기 어려워집니다.
물론 살균제들에는 증폭제와 전착제 성분들도 함유되어 있으나, 충분한 함량으로 된 제품은 몇 없습니다.
둘째로
살포방식입니다. 예방제나 치료제나 약액을 충분히 골고루 살포해야하므로
분사액의 입자가 미스트형태로 작아야 좋습니다. 그러려면 분사노즐에 대한 관심도 필요합니다.
또한 고추나무에다만 약을 살포하지 말고 헛골과 두둑 그리고 밭주변에도
일정정도 살포해주는것이 좋습니다.
탄저균은 고추밭주변 어디에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예방제는 비오기전 살포.
치료제는 비온후 살포가 기본입니다.
이는 약제 사용의 목적에 맞기 때문입니다.
예방은 감염 이전의 조치이고
치료는 감염후의 조치가 되죠.
공기중의 탄저가 토양속의 탄저가 빗방울과 만나 식물체에 묻게되면
감염이 시작되므로 식물표층부에서
보호막을 형성하는 예방제가 탄저균의 고착을 억제하여 감염을 조기차단하게합니다.
1편에 설명드린 것처럼 탄저균은 버섯,곰팡이와 같은 진균류입니다.
진균류는 광합성 능력이 없기에 다른유기체에 고착하여 뿌리를 내리고 기생하며 그로부터 양분을 흡수하고
포자낭을 만들어 증식활동을 합니다.
예방제는 이러한 탄저균이 식물체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함으로써 방제의 기능을 하게됩니다.
그렇기에 예방제는 최대한 식물체에 빠짐없이 도포되어야하는 이유입니다.
넷째로
앞편에서 말한 과산화수소 입니다. 예방제와 별도로 사용할 수 있는 과산화수소는
화학식으로는 H2O2이며 ph4~5정도의 약산성을 띕니다.
공기중에서도 쉽게 물과 산소로 분해되기에 토양오염이나 작물피해는 염려치 않아도 됩니다.
과산화수소는 가격도 저렴하면서 곰팡이 제거에 높은 효과를 지녔습니다.
탄저균도 곰팡이균과 같은 진균류이기에 이것을 밭에적용시 탄저균을 포함하여 각종 곰팡이균류의 밀도를 현저히 낮출 수 있게 됩니다.
사용방법은 35%농도용일때 100~500배로 상황에따라 조절하시면 됩니다.
사용방법은 고추에 직접분사도 좋으나
고추밭과 주변에 공중살포하여도 됩니다.
과산화수소를 사용하는 목적은 탄저균의 밀도를 줄이기 위함이고, 사용시기는 월1~2회면 충분합니다.
살포시 분사입자가 눈,옷,피부에 닿으면
탈색,가려움등의 부작용도 있으니 반드시 바람을 등지고 안전수칙에 따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농약으로 판매되는 탄저살균제는 모두 실험과 검증을 거쳐 효능이 입증된 제품들입니다.
그러함에도 이약 저약 비싼약 쎈약 다 써봐도 안된다 하는 경우는
어느싯점, 어느부위,언제 와 같은 단순한 원칙들이 무시되어서입니다.
즉. 약에는 잘못이 없고 사용자가 잘못 사용해서 빚어진 실패가 된다 하겠습니다.
저의 노하우는
탄저는 예방,예방 그리고 또 예방입니다. 탄저감염을 원천봉쇄하자는 제 방법을 충실히하면
치료제를 사용할 일도 없습니다.
오직 예방제 하나로 장마직전부터 9월까지 꾸준히 하면 분명히 탄저없는 고추농사가 될것입니다.
※ 설명이 아직도 어렵다 하시는분은
오후 8시~밤11시 사이에
010-5717-0559로 문자주세요.
제가 올빼미띠라 꼭 저녁에 문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