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 있어서 저녁먹고 들어온다는 아내의 전화에 오늘 저녁밥은 아들이랑 오붓하게 둘이 먹어야겠군.. 생각하며 무슨음식을 만들까? 급 요리의 욕구가 솟는다.
고민하다가 아들이 좋아하는 덮밥류로 정하고 냉장고를 뒤져보니 구워먹고 남긴 생삼겹이 도사리고 앉아있다. 넓은 팬에 간장 물엿 후추 마늘 다진거 생강슬라이스 몇쪽 월계수 두잎 넣고 물 두컵과 바글바글 끓이다가 삽겹살 한입크기로 썰고 재배한 쪽파 양파 표고 썰어넣고 두껑닫고 약불에 푹 졸이고 30분후 두껑열고 윤기가 날때까지 양념을 끼얹으며 졸이고 토치로 직화불맛 화라락 입혀서 밥위에 올리니 아들이 들어온다. 밥먹자~~ 무슨 요리예요 아빠? 음.. 삼겹살 야채덮밥 이란다~ 맛있게 먹는 모습에 작은 기쁨을 느낀다.
설겆이는 제가 할께요~ 아들의 말에 더 기쁜 밤이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