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년말에 필요한 위로의 말을 옮겼습니다.
삶을 살다보면 어찌 좋은 일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때론 슬픈 일도 있었을 것이고,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었겠지요.
산행을 하다보면 오르막을 헉헉거리면서 오르다 내리막 길을 수월하게 내려가기를 반복하다보면 가고 싶었던 정상이 있습니다.
두팔을 벌리고 "야호"를 외치면서 심호흡을 하게 됩니다.
정상을 올랐다는 행복도 뒤로 하고
또 다시 오르막 길과 내리막 길을 달려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 산행길이 운동화와 면바지에 면티였었고 나무가지를 꺽어서 지팡이로 썼고,
비라도 내리면 비닐을 뒤집어 쓰는 것이 다였는데
비가 내려도 물에 젖지 않은 고어텍스 등산화에 땀은 배출하고 바람은 쑝쑝 들어오는 등산복을 입고 스틱을 양손에 의지하고 비가 내리면 우비를 입고 산행할 수 있는 지금이 얼마나 풍족했고 행복했습니까?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무렴 옛날만 하겠습니까?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바라면서 오은영 박사의 이야기를 되새겨봅니다.
나무의 나이테를 보면
어떤 해는 굵기도하고
어떤 해는 나이테가 가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이 그 시간
그 많은 세월을 언제나 모두 잘 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해는 버텨낸 것만으로 충분하고
어떤 해는 넘어졌어도 괜찮습니다.
그 긴 시간을 잘 살아 냈다면
우리 모두 해내는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