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속을 속속들이 아시는 분들 계신가요?
23년 8월 26일 열심히 열심히 배추 250포기를 심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맘이 뒤숭숭하고 찝찝해서 다시 농장에 나갔더니만 참 웃기지도 않는 가당찮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고라니새끼가 모종하나 남기지 않고 하루밤 사이에 싹 다 쓸어 먹고 남아있는 흔적이라곤 비닐찢어진 흔적과 발자국만 남아있네요
그 길로 모종을 다시 사다 심고 울타리 그물망을 지인을 통해 얻어서 설치하다가 모자라는 것은 사와서 방비를 단단히 했습니다.
배추모종을 심은지 7~10일 이내에 배추잎벼룩벌레가 달라들어 배추모종 자체를 그물로 만들어버리며 물고기 잡으러 가라고 하죠?
그리고 배추가 힘을 받아 한참 잘자랄 시기에 청하지 않은 손님들이 달라들어 “주모 한상 절차려 내오너라”하고 달라들어 젤 야들야들하고 보드라운 이쁜 새끼들만 속속들이 파 먹기 시작합니다.
눈에 보이는 병해충들은 물리적인 힘이나 화학적인 힘으로
방비를 할 수도 있고 막을 수가 있는데 눈에 안보이는 일은 대처를 한다고 해도 100% 방비가 안되는게 있네요.
제가 김장배추를 키우면서 젤 황당한 일은 곁포기는 멀쩡하고 엄청 좋은데 속이 문드러지고 썩어있다고 해야하는지…
그러한 현상이 생겨서 남들에게 자랑한다고 나누어주었는데
본의 아니게 욕을 엄청얻어 먹은 적이 있습니다..
왜 속이 썩었는지 이곳저곳 수소문하여 물어본 결과 밑거름이 과하면서 또 윗거름으로 질소성분을 과하게.뿌렸고 칼슘 성분이 부족하여 생겼다 하네요
그 다음해 부터는 심기일전하여 윗거름으로 질소질 성분도 최대한 줄이고
웃거름으로 칼슘과 미량요소 비료들을 팍팍 많이 뿌렸는데
그래서 그런지 올해부터는 20포기당 한포기만 속이 썩은 현상이 발생했는데 전혀 발생하지 않을 수는 없을까요?
누가 배추속 아는 방법을 좀 일으켜 주시고
고라니 퇴치방법도 알으켜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