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21
오씨와 이씨는 앞뒷집에 사는 데다
동갑이라 어릴 때부터 네집 내집이 따로 없이 형제처럼 함께 뒹굴며 자랐다.
둘 다 비슷한 시기에 장가를 들었지만
오씨 마누라는 가을 무 뽑듯이 아들을
쑥쑥 뽑아내는데
뒷집 이씨네는 아들이고 딸이고 감감 소식이다.
의원을 찾아 온갖 약을 지어 먹었지만
백약이 무효다.
설이 다가와 두 사람은 대목장을 보러갔다.
오씨가 아이들 신발도 사고, 아이 들이 뚫어놓은 문에 새로 바를 창호지 사는 걸 이씨는 부럽게 바라봤다.
대목장을 다 본 두 사람은 대폿집에 들러 거하게 뚝배기 잔을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다.
앞집 오씨네 아들 셋은 동구 밖까지 나와 아버지 보따리를 나눠들고 집으로 들어가 떠들썩하게 자기 신발을 신어보고 야단인데 뒷집 이씨네는 적막강산이다.
제수를 부엌에 던진 이씨는 창호를 손으로 뜯으며
"이놈의 문은 3년이 가도 5년이 가도
구멍 하나 안나니"
라고 소리치다 발을 뻗치고 울었다.
이씨 마누라도 부엌에서 앞치마를
흠씬 적셨다.
설날은 여자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이다.
그믐날 밤에도 한두시간 눈을
붙일까 말까 한 데다 설날은 꼭두새벽부터 차례상 차린다,
세배꾼들 상 차린다,
친척들 술상 차린다
정신이 없다.
설날 저녁, 주막에서는 동네 남정네들의 윷판이 벌어졌다.
이씨는 오씨를 뒷방으로 끌고 가 호젓이 단둘이서 술상을 마주했다.
이씨가 오씨의 손을 두손으로 덥석 잡고 애원했다.
"내 청을 뿌리치지 말게."
"무슨 일인가?
자네를 위한 일이라면 살인 빼고는 무엇이든 하겠네!"
이씨가 오씨의 귀에 대고 소곤 거리자 오씨는 화들짝 놀라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건 안돼, 그건 안되네!"
이씨는 울상이 돼 말했다.
"이 사람아! 하루 이틀에 나온 생각이 아닐세.
천지신명과 자네와 나,
이렇게 셋만이 아는 일
내가 불쌍하지도 않은가?"
이씨는 통사정을 하고 오씨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가,
연거푸 동동주 석잔을 들이켰다.
밤은 깊어 삼경인데 피곤에 절어 이씨 마누라는 안방에서 곯아 떨어졌다.
안방 문을 열고 슬며시 들어와 옷을 벗고 이씨 마누라를 껴안은 사람은 이씨가 아니라 오씨였다.
확 풍기는 술냄새에 고개를 돌리고 잠에 취해 비몽 사몽간에
고쟁이도 안 벗은 채
이씨 마누라는
비몽사몽간에 일을 평상시처럼 치루고 말았다.
이씨 마누라가 다시 깊은 잠 속으로 빠진 걸 보고 오씨는 슬며시 안방에서 빠져 나오고 이씨가 들어갔다.
모심을 무렵 이씨 마누라는 입덧을 하더니 추수가 끝나자 달덩이 같은 아들을 낳았다.
이씨 마누라는 감격에 겨워 흐느껴 울었다.
요녀석이 자라면서 신언서판이 뛰어났다.
오씨는 틈만 나면 담 너머로 이씨 아들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오씨가 어느날
서당에 들렀더니 훈장은 출타하고 일곱살 난 이씨 아들이 훈장을 대신해
학동들에게 소학을ㆍ
가르치고 있었다.
학동들 사이에 열살, 열두살, 열다섯살인
오씨 아들 셋도 끼어 있었다.
어느날 이씨와 오씨가 장에 가는데,
길에서 만난 훈장이 이씨를 보고
"아들이 천재요.
내년엔 초시를 보도록 합시다."
오씨는 속이 뒤집혔다.
며칠 후 오씨가 이씨를 데리고 주막에 가서 벌컥벌컥 술을 마시더니 느닷없이 말했다.
"내 아들, 돌려주게."
단호하게 쏜 한마디가 비수처럼 이씨의 가슴에 꽂혔다.
몇날 며칠을 두고 둘은 멱살잡이를 하다가 술잔을 놓고 밤새도록 말다툼을 하다가 마침내 사또 앞까지 가는 송사가 됐다.
오씨는 천륜을 앞세우고
이씨는 약조를 앞세우며
서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사또도 선뜻 결정할 수가 없었다.
사또가 이씨 아들을 데려오게 했다.
자초지종을 다 얘기하고 나서 사또가 물었다.
"네 생각은 어떠냐?"
일곱살 그 녀석은 하늘을 쳐다보고 눈물을 훔치더니 말했다.
♥"지난봄에 모심기 할 때 앞집에서 모가 모자라, 우리 집 남는 모를 얻어가 심었습니다.
가을 추수할 때 우리 집에서는 앞집에 대고 우리 모를 심어 추수한 나락을 내놓으라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말이 끝나자마자 사또는 큰소리로 말했다.
"재판 끝! 쾅~"
"오씨는 듣거라!
앞으로 두번 다시 그런
헛소리를 할 땐 곤장을 각오하라."
♥"아버지, 집으로 갑시다."♥
아들의 손을 잡고 집으로 가며
이씨는 눈물이 앞을 가려 몇번이나 걸음을 멈췄다.
☆☆☆정말 기가막힌 명 판결이네요.
씨았만 제공 했다고 내 곡식이 아니죠.!
카톡에서 받은글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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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다는 소식에 홍산마늘 수확해서 창고로 옮기고 양파 수확하고 홍감자 배달하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비가 조금만 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추도 비가 안와서 시들하고 오이 수박 모두시들시들 하네요.
우리집 댕댕이도 너무 더워서 물 속에 풍덩들어가서 나오질않네요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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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년동안 수박,벼,고추,자두,단감(태추감),고구마(꿀고구마),마늘,호박,감자(수미.홍감자),배추,무우,쪽파,비트 심고 판매도 하고 나눠 먹기도 했습니다.
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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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을 불청객이 헤집어 놓았네요. 그만 먹으라고
망 씨웠읍니다.
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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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최재훈씨네 블랙사파이어
배송 잘~받았습니다.
포장도 깔끔하게 신경써서 보내 주시고
처음 맛보는데 싱싱하고 당도도
좋으네요.
팜모님 모든 재품이 최재훈씨 처럼 신경써서 보내주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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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비가 온후로 호박이. 주릉주릉 수업시달리내요
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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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씨 장마 지기전 말려서
다듬어서 보관 하였슴~~
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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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가 잘자라고 있네요~
무우도 지나주에 추가로 씨를 심었는데 잘났어요~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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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포도 알이 안커요 불규칙하고 작은알은 씨가없어요 왜그럴까요?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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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감자 홍감자 심기위해
밭정리하고 소똥뿌리고
로타리쳐서 준비중입니다
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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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산주아 마늘씨를 구입했
는데 언제 어떻게 심는지
궁금 합니다.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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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을 심고 싶은데 감자 캔 후 심어도 될까요?
모종을 심나요?
씨를 뿌리나요?
6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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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씨 파종
올들어 3번째
요즘 상추 작업비도 안되다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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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마늘을 고르는 노하우와 조건
안녕하세요. 팜이웃 여러분!
오늘은 “양질의 마늘을 고르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가져왔어요.
성공적인 마늘 농사의 첫단계는 바로 좋은 씨마늘을 고르는 것인데요,
아래 내용 외에도 팜이웃님들의 씨마늘 선정 노하우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1️⃣씨마늘 고를 때 고려해야할 조건
(1) 지역 및 기후조건
지방의 환경조건에 맞추어 우량품종 선택 → 한지형 / 난지형
비슷한 생태형 마늘도 기후조건에 따라 생리장해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인근지방의 씨마늘을 선택
(2) 씨마늘 크기
한지형 마늘 : 4~5g 이 적당함
난지형 마늘 : 5~7g 이 적당함
2️⃣이런 씨마늘은 피하세요!
인편의 폭이 좁은 것
뿌리 부분이 좁거나 뿌리가 썩은 것
인편의 모양이 수축되어있는 등, 모양이 바르지 않은 것
크기가 지나치게 큰 것 → 벌마늘이 되기 쉬우며, 크기가 큰 마늘은 파는 것이 이득
3️⃣씨마늘 필요량
※ 한지형 마늘 / 난지형 마늘 인지에 따라, 재배방식에 따라 필요한 마늘의 양이 다르므로 미리 확인
📺 자세한 씨마늘 고르는 법은 “향로봉자연지기”님의 영상을 참고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0I-3Ele9ViE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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