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정(情)
언제 피었는지 정원에 핀 꽃은
향기를 날려 자기를 알린다
마음을 잘 다스려 평화로운 사람은
한송이 꽃이 피듯 침묵하고 있어도
저절로 향기가 난다
사람으로 만나 함께 호흡하다 정이 들면
더불어 고락도 나누고 기다리고
반기고 보내는 것인가
그렇게 소담하게 살다가
미련이 남더라도
때가 되면 보내는 것이 정이던가
대나무가 속을 비우는 까닭은
자라는 일 말고도
어떤 강풍에도 흔들릴지언정
쉬이 부러지지 않는다고 했다
며칠 비워둔 방 안에도
금세 먼지가 쌓이는데
돌보지 않은 마음 구석인들 오죽 하겠는가?
누군가의 말처럼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쌓이는
먼지를 닦아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 가슴이 울어 ㅡ
https://youtu.be/bnDlbWJWBog?si=mWg-i3M6eBqyNLYN
🎵 신 발 끈 ㅡ
https://youtu.be/tsQT9nnYm2M?si=YCZHQl7hWv2kal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