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빠진 하루□
아침을
간단히 먹고 9시에 밭일을 시작했다 밭일을 시작하기 전,
말려 둔 시래기와 우거지를 물에 담궈뒀다
엄나무밭 사이에
모아둔 작은 돌들을 소쿠리에 담아 리어커에 실어 농막 뒤,
빈 공간에 붓는다
2어시간 하고 나니
허리도,다리도 아프다 그럼 쉴 겸 화덕에 불을 지펴 시래기들을 삶기로 했다
나무를 패서
갑바로 덮어 뒀는데도 습기를 머금은 나무는 쉽사리 불이 붙지않는다 토스에 든 가스를 거의 다 썼다
겨우 불을 붙여
시래기랑 우거질. 삶고 냉이를 캐서 씻었다 밭에 돌은 수시로 주워 버리기도 하면서...
오후4시가 되니
힘이 빠진다 그러고보니 점심도 안 먹고 소변도 한번도 안 보고 오로지 일에만 집중 했었나 보다
씻고 나서 냉이전을 부쳐 김칫국이랑 저녁을 먹으니 진수성찬이 안 부럽다
다른생각없이 오로지 일에만 집중하니 배고픔도 힘듦도 몰랐다
몸은 천근만이지만
마음은 참으로 가볍다
농삿일~
힘들지만 그래도 할말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