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께서는 소비를 쓰고 나면은 다 버려버리시는데, 사실상 양봉을 해 보니 젤 많이 필요한 것은 소초광이더라.
지원사업을 받으면 50%가 되니 양봉업 등록이 되어있다면 사서 쓰는게 금액적으로는 맞다.
그래도 그냥 버려지는 것이 아깝기도 하고 이전에 밀랍을 가지고 놀았던 것도 기억이 나서 벌들이 지은 덧집들을 모아 밀랍을 만들고 그 밀랍으로 소초광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이놈의 망할 호기심.
때마침 Instagram에서 그렇게 하는 어느 영상을 보고서 따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알리를 켜서 약 10만원어치 쇼핑을 하였고, 일주일 후. 모든 재료가 모아졌다
엥간하면 알리나 테무를 쓰지 않으려 하지만 어쩔수가 없다
하루 종일 싸움 끝에 6개의 소초광을 얻을 수 있었다.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일지에는 모두 담지 못하겠다. 몇 가지 특장점을 꼽자면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에 만들었기 때문에 벌들이 많이 붙지 않아서 편했다는 것과 소초광을 녹이는 데에는 3.34 A가 딱 적당했다는 것 정도이다. (노트북 어댑터 정도?)
오늘 또한 수고해주신 스승님께 감사드립니다... (호기심 많은 제자 감당하시느라 입 안이 헐고 계시다는 후문)
천연 밀랍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나중에 통째로 벌집꿀을 만들어도 전혀 문제가 없겠다 사실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한 벌꿀집 전용 벌집꿀 틀에 넣으려고 만든건데, 스승님께서 이게 정말 훌륭한 소초광이라고 회원분들에게 자랑해 버리는 덕분에 주문이 들어와서 표준 소초광으로 만들게 돼 버린 것.....
이렇게 만들어진 소초광은 양봉 회원분께 1개 당 2000원에 팔렸다. 아직은 기술이 미진해서 영 엉성한 부분이 많으니 싸게 팔지만, 나중에 제대로 만들 수 있게 되면 비싸게 팔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