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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진주 진주시 최순
땅은 좋은거 같아요 ·
♡ 하늘을 움직인
며느리의 효성 ♡

옛날 한 마을에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정성스레 모시고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시아버지가 시장에 갔는데
날이 어두워지도록 돌아오지를 않았습니다.

며느리는 시아버지를 기다리다가 아기를 등에 업은 채
마중을 나갔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가다보니 어느새 고갯마루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며느리는 저 만치 불 빛 두개가 보이기에
시아버지이겠지 하고 가까이 다가갔다가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글세 호랑이가 술에 취한 채 잠이 든 사람을 막 해치려던
참이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 사람은 바로 시아버지였습니다.

호랑이가 시아버지를 덮치려는 순간 며느리는 있는 힘을 다해
"안 돼~" 라고 소리치며 달려들어 시아버지를 끌어안자 호랑이가
멈칫하며 동작을 멈추었습니다.

그러자 여인은 등에 업고 있던 아기를 내려놓으며
호랑이에게 사정을 했습니다.

"이 아이를 드릴 테니 제발 우리 시아버지를 해치지 말아요."

그리고는 어디서 힘이 났는지 아이는 그대로 놔두고 시아버지를
들쳐업고는 내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야 정신이 번쩍 든 며느리는 아이를 생각하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이런 사실을 아무 것도 모른 채 잠에서 깬
시아버지가 손자를 찾으니까 며느리가 눈물을 쏟으며
전 날에 있었던 일을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시아버지가 벌컥~ 방문을 열고는 고갯길을 행하여
내달렸고 며느리도 뒤쫓아갔습니다.

고갯마루에 이르러 살펴보았으나 아기도 호랑이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 때 마침 길을 가던 사람이 "세상에 이상한 일도 다 있다" 면서
아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 글쎄 건너 마을 부자 집 주인이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나락 섬 위에 웬 아기가 울고 있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의 말을 듣고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그건 우리 아기"라고
말하고 달려가 보니 정말 자기 아기가 부잣집 나락 섬 위에서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며느리가 달려들어 덥석 아기를 안고 울자 마침 마당을 서성이던
부잣집 주인이 "이게 어찌된 사연이냐?" 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그 여인은 전 날에 있었던 일을 소상히 이야기하였습니다.
사연을 묵묵히 듣고 있던 부자 집 주인이 잠시 무엇인가를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제 밤에 동네에 호랑이가 내려와서 온 동네를 어슬렁거리고
다녀서 온 동네 주민이 밖에 나오지도 못하고
숨죽이며 밤을 지새웠는데
아침에 일어나 나와 보니 호랑이는 온데간데 없고
발자국만 무성한데 이 아기만 우리 집 볏섬 위에 뉘어 있기에
호랑이가 사람의 아기를 낳았나 하고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하늘이 당신의 효성에 감동해서
이 아이를 살려 주었군요.

이 아이를 통해 큰 뜻을 이루려는 하늘의 섭리가 있나보오.
그러니 이 나락 섬의 주인은
이 아이이니 가지고 가시오."

부자 집 주인의 말에 동감을 하면서도 그 여인은 필요 없다고
극구 사양을 했지만 부잣집 주인은 막무가내로 하인들을 시켜서
나락 백 섬(쌀 백 가마니)을 아기의 집에 실어다 주게 하였습니다.

사람이 바뀌고 세상이 바뀌어도 하늘은 변함이 없는 법입니다.
하늘을 움직일 만한 효성이 그리운 세상입니다.

저에 글이 아님니다
오늘 여기저기
글 동양하다가
넘 좋아서 담아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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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진주 진주시 최순
땅은 좋은거 같아요 ·
♡ 진정한 스승의 모습 ♡

한 젊은이가 길에서 노인을 만나자,
물었다.

"저를 기억하세요?"

“아니”

"제가 학창 시절에 선생님의 제자였어요"

“아~ 그럼 무슨 일 하고 있지?”

“저도 교사가 되었어요.”

“아하, 멋진데. 나처럼”

“예. 근데 사실 제가 교사가 된 것은 선생님 때문이었어요.
저도 선생님처럼 되고 싶었거든요.”

노인이 궁금해서 언제 선생이 되기로 결심했는지 묻자 청년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어느 날 제 친구가 멋진 새 시계를 가지고 학교에 왔는데
그 시계가 너무 갖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 시계를 제가 훔쳤어요. 잠시 후 그 친구가 시계를 잃어버렸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리자 선생님이 시계를 훔친 사람은 빨리 돌려주라고 하셨어요.
저는 돌려주기 싫어서 가만히 있었어요.

그러자 선생님은 교실 문을 닫으시고 우리 모두 일어서서 둥그렇게 서라고 하셨고,
시계를 찾을 때까지 눈을 감고 있으라고 하셨어요.
우리는 선생님 말씀대로 서서 눈을 감았고,
선생님은 차례로 주머니를 뒤져 보시다가 제 주머니에서 시계를 찾아 꺼내셨는데,
아무 말씀도 안하셨어요.

그리고 계속 나머지 학생들의 주머니를 다 뒤지시고 ‘시계를 찾았으니 이제 모두들 눈을 떠라’고 하셨어요.
누가 그 시계를 훔쳤는지 말씀하지 않으셨고,
제게도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어요.

선생님은 제 명예를 영원히 살려 주셨고,
제 인생에서 가장 수치스러웠던 날이 그 날 이었어요.
바로 그 날 저는 절대로 도둑질이나 나쁜짓하는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결심했어요. 선생님은 시계 사건에 대해 한 말씀도 안 하셨고,
제게 한 마디 훈계도 하지 않으셨어요.

저는 선생님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분명히 깨달았어요.
선생님께 감사드려요.
저는 진정한 교육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았어요. 제가 말씀드린 사건 기억하시나요"

선생님이 말했다.
“시계사건, 기억하고 말고.
내가 모든 학생들 주머니를 뒤졌던 것도 기억해.
하지만 그 학생이 너였던 것은 몰랐어.
나도 눈을 감고 뒤졌거든. "

눈을 감고 시계를 찾은 스승의 깊고 참된 뜻은 훔친 학생이 누구인지,
자신은 물론 아무도 모르게 하는 것 이었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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