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으로 보아 파굴파리나 파밤나방의 피해로 예상됩니다. 파굴파리는 애벌레가 파잎 속에 굴을 파고 돌아다니면서 불규칙한 흰 줄 모양을 만듭니다. 잎 속에 여러 마리의 애벌레가 발생하면서 잎 전체가 하얗게 변하고 피해가 심한 곳은 밭 전체가 하얗게 변하기도 합니다. 시중에 파는 노란색 끈끈이 트랩으로 발생을 확인할 수 있고, 이동성이 큰 해충이므로 주요 생산지별 공동방제가 필요합니다. 방제로는 유충이 파속에서 가해하므로 물리적방제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연계에 존재하는 굴파리 기생봉이 많기 때문에 상당수는 기생봉에 의해 기생되어 죽는다고 하며, 대규모 재배 농가의 농약사용은 작물보호제 지침서의 전용약제를 사용하고, 상습적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의 경우 파종 전이나 발생초기 입제농약을 토양 처리하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파밤나방은 5월 하순부터 발생량이 늘어 7월 초순에 최고로 발생하고 9월 중하순까지 이어지며, 10월 하순부터 급격히 감소합니다. 연 4∼5회 발생하지만, 발생 정도는 해마다 변화가 심하며 지역에 따른 발생소장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나이 든 애벌레는 약제에 내성이 있으므로 알에서 막 깨어난 어린 애벌레 시기에 방제해야 합니다. 작물에 가해 흔적이나 분변 등이 있는 포기를 육안으로 잘 살펴 유충을 잡아 없애는 방법을 사용하거나, 농약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농약에 대한 저항성이 잘 생기고 비교적 1∼3령의 어린 유충기간에는 방제 효과가 높으나 4령 이후의 큰 유충이 되면 방제효과가 떨어집니다. 미생물 농약인 비티제(배추좀나방 참조)를 사용한다고 하며, 곤충병원성 선충의 이용은 담배거세미나방 방제법과 같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