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가 작년에 연고도 없는 곳으로 귀농하여 3천평에 토란농사를 짓고있는데 흙은 아니지만 마을이장 소개로 가축분뇨를 공짜로 뿌려준 다는 말에 혹해서 밭에 받았답니다. 마을이장까지 나서서 친절하게 로타리도 쳐주고 두둑까지 만들어 주었는데 악취가 많이 나고 주변의 개들이 몰려와 무얼 주워먹길래 보았더니 닭내장. 돼지뼈 등 ㅠㅠ 아무 것도 모르는 초보농사꾼이고 외지인이라고 이장님도 그러면 안되는데 친척 폐기물처리업자를 소개하여 발효도 안된 생 축산폐기물을 밭에다 버린 것 같아요. 바로 이장과 업자에게 원상복구해 달라고 했는데 아무 조치를 취하지않아 이장한테 말했는데 이장 자신도 몰랏다고 업자핑계만... 로타리치시고 두둑마무리까지 해 주신 분이 진짜 몰랐을까요? 악취로 인해 인근에서 민원도 많아 골치썩고 있는 듯... 현재 업자는 고소해 놓은 상태랍니다. 가서 두둑을 파보니 얼마나 많이 때려부어 놓았는지 흙은 안 보이고 분뇨만 나오네요. 올 농사는 포기해야 될 듯 싶네요. 친구는 망했지만 저는 친구가 심으려던 토란종자를 얻어다가... 계약내용과 다르면 무조건 고소해 따금한 맛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세상이 혹독해져 정신차리고 살아야 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