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농사를 계속 하시던 분들은 하루라도 들에 나가지 않으면 좀이 쑤신다 그러시죠. 저에 부모님과 큰형님도 그러셨거든요. 그런데 그런분들이 그만큼 고생했으니 좋은세상 한번쯤은 살아 보셔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돌아가셔서 지금 생각하니 참 안타까워요. 유산때문에 가족들끼리 원수가 되는 집안들이 주위에 참 많죠. 예전에는 당연히 큰아들에게 모든 재산을 다 물려주곤 하셨는데 부자집일수록 그런 경우가 종종 있는것 같아요. 다른 형제들이야 당연히 서운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큰형님과 14살 차이가 나 내가 철이 들기도 전에 이미 경지정리를 할 때 큰형님이 이장을 하시면서 아버님이 가지고 있던 논을 다 큰형님 명의로 바꿔 해놔서 그런것 저런것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런거에 관심도 없었구요. 나중에 결혼하고 분가할때 어머니가 논을 주겠다고 하셨지만 내가 '형제들은 고등학교 까지만 나왔는데 저만 대학을 다녔으니 안줘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제 처가 왜 준다는데 안받는다고 하느냐고 하여 난 학교를 다니느라 집안일도 가장 적게했고 농삿일도 하지 않았으니 다른 고생한 형제들에게 양보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참 잘 한 결정이었던것 같습니다. 워낙 농삿일이 많다보니 농기계로 하는 일은 틈틈이 도와줬는데 지금 농기계를 다루는 솜씨가 그때 익힌 것입니다. 형제간에 조금 서운한 것이 있더라고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면 부모님 맘 편하고 형제간에 우애가 좋아집니다. 즐겁게 건강하고 화목한 형제애를 나누시길 바랍니다.